철강산업 전망, 수요산업 부진 영향 ‘흐림’

자동차 ‘맑음’·조선 ‘흐림’ 등 수요산업 극명하게 엇갈려
중국경제 성장률 둔화로 인한 철강 수요감소 주원인
건설경기 성수기 전환 자동차 기계 수요로 더 이상 악화는 안돼
대한상의 2분기 산업기상도 조사 결과

2012-04-01     차종혁

  올 2분기 철강산업 경기가 건설, 조선 등 수요산업의 업황 부진 영항으로 다소 흐릴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12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2012년 2분기 산업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2분기 철강산업은 전방 수요산업의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경제의 성장률 둔화로 철강재수요가 줄면서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절기 동안 위축되었던 건설경기가 성수기를 맞고, 자동차, 기계부문의 철강수요도 꾸준하게 이어져 경기가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방 수요산업은 산업별로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자동차·정보통신(매우 좋음), 반도체·기계·정유·유화·섬유·의류(좋음) 분야가 포함됐다. 반도체·유화·섬유·의류 등 4개 업종은 지난 1월 실시한 연간 전망시에는 흐렸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조선·건설·제약은 ‘매우 나쁨’, 철강은 ‘나쁨’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 자동차·정보통신 ‘맑음’

  자동차는 FTA 효과로 EU지역에 이어 미국시장에서도 수출증가가 예상된다. 내수판매의 경우 고유가 부담은 있지만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2000cc 이상 2%p)와 주력차종 후속모델의 신차출시효과도 기대된다.
  정보통신업종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OLED 디스플레이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7월에 개최되는 런던올림픽 특수도 기대된다.

  ■ 조선·건설·제약 ‘비’

  조선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저가수주한 선박들의 건조·출하가 계속되고, 해운시황 약세로 선박인도 연기사례가 발생하는 등 경기부진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유가상승국면이 장기화되면서 드릴쉽, FPSO(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 등 해양플랜트와 LNG운반선 신규수주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경기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택건설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SOC투자나 대형국책사업마저 감소해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다만 해외 건설경기는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신흥국들로부터 발전소, 정유플랜트 등에 대한 개발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기계·정유 ‘구름조금’

  기계업종은 동남아, 중남미 신흥국들의 경제개발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작기계 등 고관세품목을 중심으로 FTA수혜가 기대된다. 다만 설비투자와 건설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유의 경우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수출시장의 석유수요가 꾸준하고, 일본과 대만 정유사의 생산차질에 따른 반사이익도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유가의 고공행진과 동절기 난방유 수요급감 등이 경기상승을 제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