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철관, 신공장 본격가동…10위권 진입 '첫 발'

대지 5만2,800㎡, 건면적 3만3,000㎡ 공장 완공
구조관·배관용 강관 생산체제 구축…종합 강관사로 거듭
조관라인 6개, 월 생산량 1만2,000톤…2013년 10인치 증설

2012-04-13     김덕호

  한진철관(대표 이기남)의 천안 입장 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천안시 입장면 도림리에 위치한 신공장은  부지 5만2,800㎡, 건축동 3만3,000㎡의 규모로 지어진 국내 최대·최신 시설의 구조관 공장이다. 본 공장동의 규모만 가로 120m, 세로200m, 투자비용은 최대 500억원에 이른다.

  공장동, 도장동, 복리후생동, 사무동 등 총 4개의 건축물이 들어섰으며 주요 설비는 조관기 4기, 슬리터기 2기, 도장기 2기다. 회사측은 이달 안으로 기존 공장의 조관기2기를 신공장으로 이전시켜 조관기6기, 월 생산량 1만2,000톤 체제를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13년에는 신규 10인치 설비를 도입, 생산능력을 1만6,000톤으로까지 확대한다.

  주목한 만한 것은 2공장에 들어서는 설비의 면면과 강관 전용 공장으로써 설계됐다는 구조의 합리성이다.

  한진철관은 신공장에 신규로 배관용 강관과 기계구조용 강관, 구조관 등을 생산할 수 있는 '3인치 조관기'를 도입했으며 기존 공장에서 운영하던 조관기 5기에 대해 60%이상의 부품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설비 개선작업을 시행했다.

  먼저 3인치 설비의 경우 구조관 뿐만 아니라 배관용 강관까지도 생산이 가능한 최신 설비를 도입했다. 이는 한진철관이 구조관 전문 제조업체에서 탈피, 배관용 강관과 기계구조용 강관으로까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진철관측은 구조관 업체 중 가장 많은 구색을 보유,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그러나 국내 구조관 시장이 ▲중·소 제조업체의 난립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 ▲저급 강관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인해 성장성에 한계가 느껴짐에 따라 신규 설비를 도입한 것이다.

  또한 기존 설비에 대해 용접기, 절단기, 면취기, 자동포장기, 언코일러 등을 교체하는 개선작업도 완료했다. 이로 인해 제품 생산 속도가 분당 최대 120m 수준으로 늘어 생산능력이 크게 제고됐다.

  또한 조관기 외에 두께 12.7mm인 철판을 자를 수 있는 '슬리터'설비와 '2-Way 도장기'를 도입했으며 자동 포장설비를 신설했다. 기존 운영하던 슬리터 설비와 도장기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선작업을 완료했다.

  두께 12.7mm인 철판을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은 향후 도입할 10인치 배관재 설비를 염두에둔 선 투자다. 이 설비의 경우 측면에 예비 나이프설비를 설치, 스켈프의 폭 조절시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각관 도장기의 경우 기존 설비의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신규로 '2-Way 도장기'를 도입했다. 한번에 2기의 각관을 도장할 수 있는 제품으로 라인스피드가 분당80m에 달해 타사 설비 대비 2배 이상의 효율성을 보유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공장 구조의 경우 한진철관의 30년 강관 제조 경험에서 쌓인 노하우가 모두 반영됐다. 공장의 설계단계에서부터 자재의 적재장소와 설비 설치장소의 기본사향을 반영시켰다.

  원자재 적재장소에는 토목 기초단계부터 강관말뚝을 타설, 공장 내부의 구조적 변형을 방지했으며 설비 도입부에는 설계에서부터 콘크리트 구조물의 구조를 설비 구조에 맞게 모형을 만들어뒀다. 설비의 진동을 방지해 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공장은 가로 120m, 세로 200m의 직사각형 구조로 지어졌다. 생산공정은 공장의 좌측에서 철판을 슬리팅 한 후 공장 뒤편에서 리-코일된 원자재가 내부 크레인을 타고 조관설비에 바로 투입되는 형태다. 

  조관공정에서는 열연강판 투입에서 강관 완성품 제조, 포장 및 상차까지의 공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원자재 투입에서부터 출하까지의 공정을 연계 시켜 물적 흐름도가 효율적으로 이뤄진다.

  한편 한진철관은 신공장 증설을 4월안에 종결시키고 오는 9월까지 월 9,000톤  판매, 10월 이후 월 1만2,000톤 판매 체제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9월까지 10인치 설비를 완비, 월 생산 1만6,000톤 생산체제를 갖춘 강관 업체 10위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일 8시간 근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