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제유가 상승

2012-04-25     박진철

  24일 국제유가는 유가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혼재한 가운데 서부 텍사스산 유가는 상승, 브렌트 유가는 하락으로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0.44달러 상승한 103.55달러, 런던거래소의 브렌트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0.55달러 하락한 118.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0.16달러 하락한 114.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한국석유공사는 분석했다. 24일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상승(가치하락)한 1.320달러/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일부 경기지표 개선 소식이 전해진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미국의 주요 20개 도시 집값을 나타내는 케이스실러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을 기록했다.

  3월 미국 신규 주택 판매 건수도 32.8만건으로 시장 예상치(31.9만건)를 상회했다. 24일 미국 다우지수는 일부 경기지표 개선 소식으로 전일 대비 74.39p(0.58%) 상승한 13,001.56을,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5.03p(0.37%) 상승한 1,371.97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에 이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점은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Dow Jones사의 사전 석유재고 조사 결과 지난주(4월 20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90만배럴 증가가 예상됐다.

  또 유로존의 재정위기 가운데 프랑스,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정치적 불안정 우려가 전일에 이어 연이어 제기되면서 브렌트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EU와 다른 정책을 표방하는 사회당(야당) 후보(프랑스와 올랑드)가 현 대통령(니콜라 사르코지)을 앞선데 이어, 네덜란드 내각이 긴축 예산안 합의 결렬을 이유로 총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