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發 부도 악재 터지나?

도급순위 20위 풍림산업 1차 부도

2012-05-01     방정환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도급순위 상위권에 있는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어 이로 인한 부도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건설사 도급순위 20위에 오른 풍림산업은 지난 30일 1차 부도가 나면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위기에 몰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은 기업어음(CP) 437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1차 부도가 났으며, 2일 오후 3시까지 상환하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법정관리에 돌입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회의를 열어 공사미수금 지원을 논의했지만 국민은행과 농협이 이를 거부하면서 결국 자금지원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에서 일반적으로 신규 자금을 지원하려면 10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전해져 PF 대주단에서 지원을 전격 결정하지 않을 경우 풍림산업은 법정관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풍림산업이 주로 아파트 건설이 중심이어서 최종 부도 처리될 경우에는 철근 제조 및 유통업체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풍림산업 외에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상당하기 때문에 자칫 연쇄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