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조원 사우디 주택시장 뚫리나

사우디 주택부장관 첫 방한, 수주 기대감 높여

2012-05-11     박진철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사우디 주택부장관(알 두와이히)이 지난 2월 양국 정상 간에 논의한 한국기업의 주택 50만호 사업 참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권도엽 국토부장관은 10일 알 두와이히 장관과의 공식 면담을 통해 한국 정부가 추천한 20개 건설업체와 LH에 대해 건설업등급(Classification) 면제 조치를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향후 우리 업체가 입찰 참여 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알 두와이히 장관은 한국업체들이 사우디 주택사업에 참여하는 데 제약이 없도록 “건설업등급 면제 등 모든 제도적인 지원”과 함께 “현지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이번 알 두와이히 장관의 우리 업체에 대한 건설업등급(Classification) 면제 등 특례조치를 공식적으로 약속함으로써 향후 우리업체의 사우디 주택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7월경 발주 예정인 7,000호 주택건설 공사부터 우리 업체들이 제약조건 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연내 발주 예정인 5만호 중 상당량을 수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한편 우리 업체가 사우디 주택시장(정부발주)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85년 한진중공업의 타이트 정보학교 주택공사 C-1단계(4,813만6,000달러)사업이 마지막이었으며, 이번 조치를 통해 약 30년 만에 사우디 주택시장에 다시 진입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알 두와이히 장관 일행은 방한 기간 중 사우디 주택사업 참여업체 간담회(20개 업체 참여), 세종시 및 판교 신도시 시찰, LH 사장 면담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