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리 펭귄의 새끼 키우는 데서 얻는 교훈
2012-05-16 에스앤앰미디어
실제 이 말의 뜻은 자식들을 강하게 키우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야기가 분명하다. 그러나 실제 자연에서 우리는 어미에 의해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선택을 받는 동물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얼마 전 모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등장한 아델리 펭귄이 바로 그렇다. 아델리 펭귄은 통상 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서식 환경상 아델리 펭귄 어미는 둥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물고기를 먹고 뱃속에 그것을 저장한 후 둥지로 돌아와 새끼들에게 먹인다. 새끼들이 작을 때는 2마리 먹이기에 문제가 없지만, 어느 정도 자라게 되면 한 마리 먹이기에도 충분치 않게 된다. 결국 끝까지 어미를 쫓아가는 강한 체력과 의지를 가진 새끼만 먹이를 먹게 된다.
장황하게 성장의 과정을 동물들의 예에서 설명했다. 그 이유는 요즘 우리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의 좋지 않은 경영 환경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 분위기 역시 상당히 가라앉은 상태다.
일부 가공 및 유통업계에서는 이제 호시절은 다 갔다면서 사업을 계속해도 되는가 하는 의문을 던지기까지 한다. 대기업들조차 위기 극복, 비상 체제 가동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직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현재 경영환경의 악화는 사실 경제 주기적 요인과 산업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회복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다시 말해 2000년대 들어 장기간 계속된 세계 경제 호황 끝에 온 침체이기 때문에 불황의 기간 역시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마치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또한, 산업 구조적 측면에서도 국내외를 망라하고 공급과잉의 지속에 따른 경쟁 심화라는 구조적 변화는 쉽사리 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연히 판매는 힘들어지고 이윤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런 변화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가 힘들어하고, 또 표정이 어두운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복합적인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려면 대응 전략도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모든 대응 전략은 집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마케팅 측면에서는 수입재에 대한 시장의 대응능력을 키워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업계 및 기업의 분위기를 바꿔야 할 필요가 크다고 생각된다. 부정적인 사고와 분위기에서 생존과 성장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표정도 바꿔야 한다. 이번 시련은 성장 과정의 또 다른 한 측면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분명히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새끼 아델리 펭귄과 같은 강한 체력과 의지를 다져야만 생존할 수 있고, 그리고 성장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