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가격상승 무드 '일단 스톱'
판매량 줄면서 가격 정체 시작
2012-05-23 방정환
이달 초까지 이어지던 열연강판 유통가격 상승 무드에 제동이 걸렸다.
국산 제품의 가격이 2~3만원 인상되는 상황에서 중소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구매량을 늘려왔다. 이는 실질 수요라기 보다는 가수요 성격이 짙었다.
지난달 발생한 가수요로 인해 시중재고가 늘면서 가격상승 탄력을 잃고 있는 양상이다. 더군다나 중국산 열연강판의 유통가격이 국산처럼 힘을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구매심리 자극이 어려웠다.
실제로 이달 중순 들어 각 열연 스틸서비스센터의 판매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더이상의 가수요는 없고 실수요 중심으로 소량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SSC들의 판단이다. 따라서 당분간 거래량이 줄면서 유통재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이달 들어 상당량의 수입재가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재고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은 수입재 재고가 크게 늘고 있지 않지만, 수입 오퍼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고 최근에는 오히려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재고가 늘어났을 때 국산 제품과의 가격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7월 선적분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오퍼가격은 톤당 640~660달러(CFR) 수준에 제시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글로벌 열연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실제 성약가격은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톤당 80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산의 가격이 아직까지 낮고, 비수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 때문에 실제 성약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