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무역수지 24억불 흑자, 수출증가율은 감소
철강 및 비철금속, 수요 부진 등으로 각각 47.6%, 17.8% 감소
5월 무역수지가 24억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은 3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등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지식경제부는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한 472억 달러, 수입은 1.2% 감소한 448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가 24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입은 지난 3월 이후 석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대외 교역 여건이 좋지 않았다.
지식경제부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라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자본재 등의 수입이 위축돼 수출입 증가세는 정체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부품이 11.9%, 일반기계가 10.3% 증가했으나 무선통신기기와 선박은 각각 35.7%, 17.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증가율이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과 유럽연합(EU), 미국 등은 모두 10% 이상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자본재, 소비재뿐 아니라 고유가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원자재 수입도 3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원유와 가스는 도입단가 상승 등으로 각각 18.2%, 22.4% 증가했으나 철강 및 비철금속은 국내업체의 수입 대체, 수요 부진 등으로 각각 47.6%, 17.8% 감소했다.
한 실장은 "6월 수출은 분기말 효과 등으로 무역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수출 회복이 기대되나 유럽연합(EU) 재정위기 지속, 중국 경제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의 대폭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