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인도CGL 준공 현지생산·공급체제 구축 서막
’U&I+a’ 형태 글로벌 철강 벨트 구축 가시화

2012-06-04     방정환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최근 인도에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용융아연도금(CGL) 공장을 준공하고 수요가 한정된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9일 인도 서부 마하슈트라주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CGL을 준공했다. 이번 인도CGL 준공은 전략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 일관제철소와 하공정 및 가공센터 등을 아우르는 인도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린다고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인도에서 기존 세 곳의 가공센터와 더불어 CGL을 비롯해 2013년 10월 전기강판공장(30만톤), 2014년 6월 냉연공장(180만톤)을 추가로 세워 인도에서 하공정 중심으로 상업생산을 하면서 오디샤주 등에서 추진 중인 상공정 프로젝트를 연결해 원료부터 제품, 가공 및 판매 서비스를 아우르는 일관 생산 프로세스를 갖출 계획이다.

 또한, 현재 가동 중인 멕시코CGL과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중국 광둥CGL과 함께 자동차강판의 글로벌 공급기지 역할을 맡게 돼 전략제품의 현지생산 및 현지공급 체제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전망이다.

 포스코의 해외진출 전략은 수요가 한정된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기반을 확대하는 것으로, ‘제품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에서, 쇳물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 근처에서’ 라는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지를 늘려 시장을 선점해 점유율을 높이고, 광산 근처에 제철소를 건립해 자원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의 일관제철소와 인도의 일관제철소 건립 추진은 원료인 철광석이 있는 곳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이며, 인도ㆍ멕시코ㆍ중국ㆍ터키 등의 생산공장은 고객들이 운집해 있는 곳으로 가까이 가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동유럽, 인도, 동남아, 중국을 아우르는 U축과 북미, 중미, 남미를 연결하는 I축인 U&I 글로벌 철강 벨트를 공고히 함으로써 글로벌시장 지배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a벨트로 대변되는 미지의 개척지 아프리카의 자원개발 역시 화두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14개국에 54개의 해외 가공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는 해외 생산기지 확대에 발맞춰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탄소강과 스테인리스 부문 모두 해외에서 냉연설비를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있어 이에 따른 안정적 판매 기반을 확충하고자 가공센터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동차강판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해외시장 확충에 나선다. 여기에는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대우인터내셔널의 역할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