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공장 연연주수 130회 세계 ‘신기록’

2012-06-07     차종혁

  현대제철(부회장 박승하)이 전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연속주조 130회를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 회사는 7일 “반제품인 빌릿을 생산하는 인천공장 철근제강부 90톤 제강공장은 지난달 29일 연연주수 130회를 기록했다”며 “130회 연연주수 달성은 전세계 철강업계를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용강을 틀 속에 주입해 연속으로 빌릿을 만드는 과정인 연연주의 기록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쇳물을 철강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척도다. 철강기업의 생산성과 조업기술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되는 셈이다.

  철근제강부가 달성한 연연주수 130회는 한번에 90톤의 쇳물을 만들 수 있는 제강공장에서 쇳물 1만1,700톤을 연속으로 굳혀 철강 반제품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부서장인 양국석 차장은 “이번 성과는 문제 진단부터 해결까지 적극적으로 임해준 팀원들 덕분”이라며 부서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신기록 달성의 비결은 철근제강부의 완벽한 팀워크와 철저한 준비에 있었다. 양 차장을 중심으로 부서원들은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설비의 작동 모습을 카메라로 찍는 등 꼼꼼하게 현장을 검증했다.

  그 결과 ONQC(open nozzle quick change: 용강 주입 중 노즐 교체를 위해 설치된 설비)의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요인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서원들은 1/100초까지 측정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러한 노력은 설비 수명 증가와 기능 향상으로 이어졌다. 노즐 개선에 참여한 김도영 기장은 “노즐 개선을 통해 이틀에 1번꼴로 교체하던 턴디시를 1주일에 1번꼴로 교체하게 됐다. 덕분에 작업속도도 훨씬 빨라졌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