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포항1후판 ‘역사 속으로’
6월부터 조업 중단, 10일 공식 폐쇄
설비 매각 또는 해체 준비작업 돌입
2012-06-11 방정환
동국제강(사장 김영철)의 포항1후판공장이 22년간의 생산을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회사 측은 지난 10일 포항1후판공장을 공식적으로 폐쇄했다. 이에 앞서 포항1후판공장은 지난달 말부터 사실상 조업을 중단했으며, 동국제강은 10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설비 매각 또는 해체 준비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연산 100만톤 규모의 포항1후판공장의 폐쇄는 단일 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노후 설비로 저부가가치 범용재 생산 중심이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생산규격의 한계 때문에 활용도가 점점 낮아진다는 점 때문에 폐쇄가 결정됐다. 국내외 후판 생산능력 과잉이 심화됨과 동시에 조선 시황 악화로 후판 수요가 많이 감소하고 있어 설비 폐쇄를 통해 후판시장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후판 생산능력은 포항 290만톤(1후판 공장 100만톤, 2후판 공장 190만톤), 당진 150만톤 등 총 연산 440만톤에서 포항 190만톤, 당진 150만톤 등 340만톤으로 감축 조정된다.
동국제강은 포항 2후판 공장과 당진공장에서 고급강 중심의 후판 수요 대응에 더 집중하고, 후판 부문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