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제강사 수입 방어보다 시황이 '문제'

수입업계, 시황 부진에 영업 위축 커

2012-06-13     박진철

  지난해 말부터 제강사의 H형강 수입 방어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입업계 관계자들은 제강사의 압박보다 시황 부진에 따른 영업 위축이 더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제강사가 H형강 수입 방어를 계속 진행하면서 수입업계가 위축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제강사의 수입 방어보다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국산과 수입을 찾는 수요의 교집합이 크지 않다는 것이 수입업계의 분석"이라면서 "가격을 아무리 수입제품에 맞춘다 해도 그 물량이 전체 물량이 아닌 데다가 수입업체는 해당 가격보다 더욱 낮은 가격에 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입을 찾는 수요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강사가 보론강까지 수입 방어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큰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게 수입업계의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제강사가 판단하 듯이 최근 들어왔거나 들어오고 있는 물량은 보론강의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제강사의 수입 방어가 이어지면서 보론 첨가 H형강의 유입이 더욱 늘어난 것은 국산 대비 저가를 형성하는 수입 제품을 찾는 수요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국내 제강사들이 수입 방어를 지속하든 보론강까지 수입 방어를 하든 저가를 찾는 수요처와 수익성을 좇는 수입업계의 입장에 따라 보론강과 같은 저가재의 수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