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車강판 일본수출 증가 전망

삼성증권 김민수 연구원

2012-06-21     문수호

  일본 신닛데츠(NSC)와 스미토모금속(SMI)의 합병이 10월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포스코를 신규 공급업체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주요 자동차강판 생산업체 3곳(NSC, JFE, SMI)에서 차강판을 공급받고 있는데 NSC와 SMI이 합병하게 되면 한 회사로부터 60% 이상 의존하게 된다”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한 업체에서 40% 이상 구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어 포스코 공급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가 지난해 일본에 수출한 차강판은 87만톤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주요 구매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자동차 업체들로 수출이 2년간 180만톤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출하량은 약 700만톤 수준으로 이중 일본 3대 완성차업체로의 판매는 11% 수준에 불과했다”며 “일본 철강사들의 합병 이후 포스코가 주요 구매처로 선정되면 SMI의 이전 공급분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톤당 영업이익 17%를 가정할 경우, 예상되는 영업이익 증가분은 약 4,000억원으로 일본 완성차업체의 연간 차강판 소비량이 1,300만톤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성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