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가뜩이나 판매 저조한데 출하 막혀

2012-06-27     차종혁

  국내 선재업계는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인해 출하가 중단되면서 제품 운송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포항에 공장을 둔 선재 가공업체 A사는 “화물연대 파업이 미리 예고됐기 때문에 사전에 뺄 수 있는 물량은 미리 뺐지만 25일 오전부터는 운송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응 방안이 없어 파업이 조기 타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창원에 공장을 둔 B사도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사 관계자는 “내수용은 급한 물량은 이미 해결을 했고, 수출도 대부분 미리 선적을 했지만 시간상 해결할 수 없었던 물량은 운송이 불가해 골치 아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어 사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황은 수도권과 중부 지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수도권에 공장을 둔 C사와 충주에 공장을 둔 D사도 “파업으로 인해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타결만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미 예고됐던 물류사태이긴 하나 6월 25일 오전부터 선재 가공업계의 경우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별로는 주로 부산, 포항 등 남부 지역의 물류 피해가 수도권 지역에 비해 더욱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 1분기 시황 악화로 인한 판매감소가 2분기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물류 제한으로 인해 내수판매와 수출 모두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선재업계는 대내외 악재에 직면해 있다. 업체별로 미리 선제적으로 대응하긴 했으나 현재로서는 파업이 조속히 타결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판매저조로 인해 한 차도 절박한 상황에서 물류에 지장을 받으면서 선재업체로서는 답답한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