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우리선물]

2012-06-27     김간언

*스페인 국채 입찰 실시, 수익률 크게 상승하며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 기록
*그리스 국채 다량 보유한 키프로스, 구제금융 신청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리게 발표


  금일 비철시장은 이번 주 후반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둔 관망세로 큰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정상회담에서 유럽 재정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더불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 수익률 상승,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신청과 같은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했고 비철금속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리게 발표되었다.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주택지표는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비철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7,400선을 소폭 하회한 채 Asia장을 출발했던 Copper는 장 시작과 함께 7,400선을 잠시 상향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주 후반 예정된 EU정상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타개를 위한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Copper는 하락하기 시작했고 London장 개장 전 7,350선을 내주었다. 유럽장 개장 전 발표된 독일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및 이전치를 상회했지만 금일 예정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에 대한 우려로 Copper는 London장 개장 후 금일 저점 수준인 7,317선까지 낙폭을 키웠다.

  실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 결과 발행 수익률이 급등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를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그리스 국채를 다량 보유한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는 좀처럼 개선되지 못했다. US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주택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국 증시의 상승 출발을 견인했고 Copper는 7,370선까지 회복하기도 했지만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다시 반락하는 혼조세를 보여주었다. 

  Copper는 결국 전일비 약보합권에서 금일 거래를 마감했다. 여타 비철금속들도 유럽발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Tin을 제외한 전 품목이 전일비 소폭 하락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역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이번 주 후반 예정된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뚜렷한 해법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에 신경쓰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그리스 국채를 다량 보유한 키프로스 마저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악재가 전해졌다. 또한 독일 메르켈 총리는 금일에도 유로본드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시켜주면서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주었다.

  하지만 이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비관론에 따른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정상회담까지 당분간 큰 움직임없이 관망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