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무역수지 큰폭 감소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증가율 낮아져
2012-07-01 김덕호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로 상반기 수출입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한 2,753억8,000만 달러, 수입은 2.5% 증가한 2,646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 흑자는 107억4,0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154억 달러)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7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증가했으며 수입은 5.4% 줄어든 423억 달러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무역 흑자는 49억6천만 달러로 2010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상반기 대외 여건 악화로 선진국과 신흥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율도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15.7%)와 자동차 부품(10.2%)이 자유무역협정(FTA)에 힘입어 크게 늘면서 수출을 견인했고 일반기계(9.8%), 석유제품(11.5%) 등도 10% 내외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선박(-20.1%), 무선통신기기(-32.3%)는 20% 이상 줄었으며, 6월에는 그간 증가세를 유지했던 석유화학(-21.2%), 철강제품(3.2%) 등의 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