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원유 수출 제재에도 하락세

미국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급락

2012-07-08     김간언

  국제유가가 이란의 원유 수출 중지 조치에도,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77달러(3.2%) 떨어진 배럴당 84.45달러에서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63달러(2.61%) 빠진 배럴당 98.0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 같은 국제유가 하락에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 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한 우려가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8.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신규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2009년 2월부터 무려 41개월 연속 8%를 상회하면서, 지난 1948년 통계 발표가 시작된 이후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고용은 8만명으로, 전월보다는 다소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인 9만~10만명을 밑도는 모습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