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인프라 투자 열기로 건자재 수출 유망
중남미 건설용 자재, 기계 및 장비, 통신 및 보안장비 수요 급증
무협 보고서, 전시회 참가, 건설과 연계한 공동진출, 현지투자 및 FTA 확대 등 필요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지역은 경제여건의 호전과 함께 유가 상승에 따른 재정능력 강화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시멘트, 철강, 플라스틱, 건설 중장비 등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 http://iit.kita.net)은 ‘중남미 인프라 시장 동향과 수출유망품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 인프라 투자가 GDP 대비 2004년도 1.5%에서 2015년에는 4.5%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남미 국가 중 인프라 투자환경이 우수한 칠레, 브라질,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의 교통, 에너지, 상하수도 건설 및 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인프라 투자확대에 따라 시멘트, 페인트, 철강, 플라스틱 등의 건축자재, 건설 기계류, 통신 및 보안장비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 수출유망품목(HS6기준 25개)의 지난해 수출액 증가율은 중남미에 대한 전체 수출액 증가율 10.9%보다 2배 가까이 높은 21.3%를 기록했다. 특히 폴리프로필렌, ABS수지, 에폭시수지, 플라스틱 팰릿류, 철·비합금강의 압연판재제품, H-형강, 건설 중장비가 주요 수출유망품목으로 주목된다.
최근 건설업체의 對중남미 건설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건축자재와 건설 중장비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현지 진출 건설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관련 상품에 대한 협력적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에 따라 중남미에 대한 마케팅 강화를 위해 현지 전시회에 참가하여 우리 수출유망상품을 적극 알리고 현지 기업과의 컨소시엄 확대를 통해 인프라 건설 관련 진출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또한 중남미 국가 중 WTO의 정부조달협정(GPA) 가입국이 없으므로 FTA를 현지의 폐쇄적인 조달사업에 참여하는데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의 문병기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중남미 인프라 건설시장 진출 및 수출유망상품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조달시장 개방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한․칠레 FTA와 한․페루 FTA에서 내국민대우 및 비차별 등 정부조달시장 개방과 관련된 내용을 FTA 협정의 주요 내용으로 담은 경험을 살려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다른 국가들과도 FTA를 통해 공공인프라 진출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