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수입재 가격, 매길 수 없어

수입상들의 본격적인 재고정리가 시작, 톤당 최대 3만원가량 낮아

2012-07-25     김경익
  조선 경기 악화, 건설 경기 부진. 후판업계가 가장 크게 문제 겪고 있는 문제들이다. 새로운 수요 창출을 하고 싶다고 해도 국내의 경기 자체가 불황이다 보니 새롭게 투자하고 할 엄두자체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실들은 결론적으로 수요 부진의 연속을 가지고 왔다. 후판 업계의 종사자들은 현재 시장이 나아질 시기를 2014년쯤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간간히 조선 수주 계획 등이 있기는 하지만 큰 수요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후판 시장에서 수입재의 가격의 톤당 74만~75만원선에 형성되고 있지만 현재는 그 가격대가 무의미해 보인다. 수입상들의 본격적인 재고정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최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입상들은 시중가보다 톤당 1만원에서 최대 3만원가량 낮은 가격에 후판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상들의 이런 행동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더욱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포스코의 수입대응재로 인해 수입재의 수요가 더욱 줄어들고 있으므로 현재의 이익을 포기해서라도 재고를 정리하고 다음을 기약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상들이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에 물량을 공급하는 일이 많다”며 “수요자들의 경우 현재 수입상들이 내놓은 시중가 보다 낮은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전처럼 앞으로도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해 구매를 유보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