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70억달러 나이지리아 화력발전 사업 참여

2012-07-26     이광영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전력부와 총 공사비 200억달러(22조9000억원) 규모의 민간발전(IPP)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에 1만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전력부와 지멘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외국 발전기자재 업체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약 20%) 투자 형태로 참여한다. 단순히 시공자로 참여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분 비율만큼 완공 후 발전소 운영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다.

  대우건설은 기자재 판매를 제외한 설계·구매·시공 부문의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삼성물산이 수주한 4,000MW급의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민자발전소의 사업비(28억5,000만달러)를 고려하면 최소 7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 관계자는 “프로젝트의 규모가 큰 데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프로젝트를 실제 수주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투자 파트너와 해외 기자재, 현지 건설업체 등과 본격적인 진행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