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다롄, 초대형 광물운반선 인도
축구장 3.5배 크기, 한번에 15톤 덤프트럭 2만6,700대 분 선적 가능
연료 절감기술 도입, 환경오염물질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선박
2012-07-30 김경익
STX는 30일 중국 다롄에 위치한 STX다롄 조선해양생산기지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루이즈 메리즈(Luiz Meriz) 발레차이나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40만톤급 초대형 광물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Vale Espirito Santo)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61m, 너비 65m, 높이 30.5로 갑판 면적이 축구장 3개 반 크기이며 15톤 덤프트럭 2만6,700대 분량인 총 40만톤의 철광석을 한번에 싣고 14.8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이다.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기존의 초대형 광물운반선보다 화물창 용적을 20% 이상 증가시켜 4만여 톤의 화물을 더 실을 수 있다. 또 시간당 선박내 해수배출량과 화물적재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용량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을 적용해 시간당 최대량인 1만6,000톤의 화물적재량을 실현했고, 기존 선박용 엔진보다 단위시간당 연료소모량이 적은 TIER-Ⅱ 엔진을 사용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낮췄다.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STX팬오션에 인도되어 브라질-중국/유럽 간 항로에 투입되어 향후 25년간 발레의 철광석 수송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STX팬오션은 지난 2009년 9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와 최대 약 7조원에 달하는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위해 40만톤급 초대형 광물운반선 8척을 발주한 바 있다.
STX다롄 관계자는 “STX다롄이 첨단 해양플랜트는 물론 고부가가치선박을 건조하는 글로벌 종합 조선생산기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