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원자재 가격 속속 인하…수요 감소 반영

2012-08-01     박기락

지속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시황과 수입산 공세에 부담을 느낀 원자재 공급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선재 업계에 다소 숨통을 틔워주는 양상이다.

포스코 특수강은 8월 주문분 스테인리스(STS) 선재 판매 가격을 종전 가격 대비 톤당 20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LME(런던금속거래소)의 니켈 가격이 저조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비수기를 맞은 선재 업계의 수요 감소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코스틸도 8월 5.5mm 연강선재 판매가격을 톤당 3만원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6월에 이어 7월까지 톤당 85만 5,000원에 거래되던 5.5mm 연강선재 가격은 8월 82만5,000(Extra 1만원 포함)으로 인하된다.

한편 중국산 선재 제품의 수출오퍼가격은 현지 시황 악화로 7월 내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가공 업계가 느끼는 국산 원자재에 대한 메리트도 점차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들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납품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져가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내렸다고 수요가 적은 상황에서 특별히 공급을 늘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수요 산업의 경기 회복과 안정적인 조업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자재 가격 인하에 따른 개별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