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하반기 ‘주춤주춤’

하반기 수주 3억7,000만달러에 그쳐

2012-08-06     이광영
  해외건설 수주가 하반기 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3일 현재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3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7월 22억4000만달러, 2010년 같은 달 83억8,000만달러를 각각 수주한 것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당초 목표했던 700억달러 달성은 불가능한 수치다.

  해외건설 수주는 상반기까지 순항했다. 6월말까지 321억2,000만달러로, 전년(252억5000만달러) 대비 27% 많은 수주를 따냈다. 3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 총액은 324억9,000만달러로, 전년 274억9,000만달러에 비해 18%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 6월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6월 중순까지만 해도 13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억6,000만달러)의 57%에 불과했으나 이후 굵직한 공사를 연달아 수주하며 지난해 성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202억9,000만달러(전년 대비 14%↑), 아시아 67억8,000만달러(7%↑) 중남미 43억7,000만(297%↑)순으로 많았다. 아프리카와 유럽은 각각 7억7,000만달러(4%↓), 2억6,000만달러(98%↑)를 기록했다.

  이 중 현대건설이 29억9,000만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확장·설비개선공사 수주를 따냈고, 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8억달러 규모의 종합석유화학단지 공사를 수주했다. 대림산업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억1,000만달러 규모의 합성고무공장 건설 사업을 확보했다.

  한편 지난해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중동 등지에서 유럽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