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 부분 파업 지속

14차 본교섭 모두 결렬, 임금협상 난항

2012-08-11     문수호

  현대기아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파업에 들어갔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10일 점심 이후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벌였으며, 이는 올해 임협 과정에서 5번째 파업이다.

  노조는 다음주 13일, 14일에도 4시간씩 파업을 하고 17일에도 2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여름휴가 이후인 8월에는 잔업과 주말 특근도 하지 않고 있다. 노사는 파업 중에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타협이 쉽지 않다. 이미 14차 본교섭을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연내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과 모든 사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핵심 요구안과 관련해 회사가 연내 주간 2교대 시행을 포기했으며, 비정규직도 정규직화가 아닌 신규채용을 하겠다면서 노조 요구안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주간2교대와 관련해 시행 시기는 내년 8월 도입, 근무형태는 8+9시간(1조가 8시간, 2조가 9시간) 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연내 시행하고 근무형태는 8+8시간을 고집하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다음주 교섭에서도 조합원 기대에 어긋나는 제시안을 낸다면 노조는 결사항전의 자세로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노조 파업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다음주중 일괄 제시안을 던져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