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5,500억원 추가 금융 지원 받아

수은 등 4개 채권사, 2013년까지 신규 자금지원 합의

2012-08-31     김경익
  자금난을 겪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이 5,500억 원의 추가 금융 지원을 받는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최근 수은과 우리은행, 무역보험공사, 농협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협의회를 열어 2013년까지 성동조선에 신규 자금지원을 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대출금의 원금 상환도 2013년까지 유예키로 했다.

  채권단은 우선 채권단에서 빠진 국민은행의 채권을 떠안기 위한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며 대주주인 정홍준씨와 군인공제회 등의 지분을 줄이는 감자를 하는 한편, 성동조선해양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자 채권을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채권단의 성동조선 채권액은 대출 2조 5,000억 원, 선수금지급보증 8,500억 원, 선물환 등 기타 6,500억 원으로 총 4조 원에 달한다. 채권 비율은 수출입은행이 54%, 우리은행 18%, 무역보험공사 22%, 농협 6% 등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의 조선사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을 겪어 지난해 3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기업개선작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