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년만에 국내 판매 최저치 기록

  기아자동차가 8월 휴가철과 일부 파업으로 국내 판매와 수출 모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8월 국내 판매는 3만2,078대, 수출은 15만8,826대로 총 19만904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0.5%, 전월 대비 8.4%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이는 해외 생산물량이 어느 정도 완충 작용을 해줬기 때문으로 국내 판매와 수출 등 국내 생산 물량은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의 경우 전년 대비 12.4%, 전월 대비 20.4% 감소해 월간 판매량으로는 2009년 8월(2만5,184대)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이 6만2,810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7.7%, 전월 대비 29.2%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 악화에 따른 국내 판매 감소분을 해외 판매 확대로 만회해 왔지만, 8월은 하계휴가 돌입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와 노조의 5차례 부분파업, 잔업·특근 거부 등의 영향으로 물량이 부족해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