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가격 9월이후 하락압력 가중”…메리츠證

광산업체에 대한 협상력 강화 기대

2012-09-04     전민준
  메리츠종금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최근 철강 원료가격 급락과 관련 "원료가격 하락은 철강제품 가격 하락압력을 가중시킨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철강업종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국내 판재류 가격은 9월 이후 하락압력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선 긍정적인데, 가격 인하 이후엔 철강사 원가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광산업체에 대한 철강사들의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7월 이후 철광석, 강점탄 등 철강 원료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8월말 중국 텐진항 기준 수입철광석 스팟가격(분광·CFR)은 t당 88.7달러로 전달보다 24%, 연초보다 35% 급락했다.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호주산 강점탄 스팟 가격도 t당 158달러로 7월말보다 13%, 연초보다 29% 하락했다.

  최근 원료가격 급락 원인은 복합적이다. △중국 경기부진을 우려한 투기적수요 위축 △중국 철강사 감산으로 실수요 위축 △신규 광산 프로젝트 가동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남반구 원료생산 증가 등의 여러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다만 중국 로컬 철광석 업체의 한계생산 원가는 100∼120달러 내외다. 현재 내수 철광석가격은 120달러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추가 하락시 중국 철광석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중국 로컬업체들의 감산은 수입 철광석 가격의 추가하락을 제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