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사 절반가량이 적자…하반기 어쩌려나

상장사 33개 중 14곳이 순이익 적자

2012-09-05     김경익
  국내 상장 건설사의 절반가량이 상반기에 대부분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건설사 33개 중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42.4%. 즉 14곳이 상반기에 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가장 큰 순손실을 본 곳은 금호산업으로 순손실액이 4,998억원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1,851억원을 기록한 삼환기업, 1,039억원의 순손실은 남광토건과 더불어 범양건영, 한일건설들이 따랐다.

  특히 금호산업은 지난해 상반기 흑자에서 올해 경기 악화로 인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 외에도 범양건영, 삼환기업, 신일건업 등도 역시 적자로 전환됐다.

  순손실액이 증가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벽산건설은 작년 상반기 순손실액이 561억원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4천595억원을 기록해 무려 9배 가까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남광토건과 동양건설 역시 순손실액이 각각 746억원, 139억원씩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순이익을 낸 건설사는 8개사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순이익이 대폭 줄었다. 동부건설과 성지건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87.68%, 84.43% 감소했다.

  하반기에 건설업체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를 주 수요처로 삼고 있는 철강업계도 하반기에는 여전히 수요부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