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증가율, 경제성장률 36개월째 밑돌아
"심각한 소비저하 현상으로 국내 성장동력 떨어져"
2012-09-24 권영석
민간소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36개월째 밑돌고 있어 내수 위축이 예상된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실질)은 2009년 3분기 이후 2012년 2분기까지 12분기(36개월)째 경제성장률(실질)을 하회했다.
특히 외환위기를 전후한 1996년 3분기∼1998년 4분기까지 모두 10분기(30개월) 동안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돌았다.
또 2009년 3분기∼2012년 2분기까지 민간소비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6.9%에 그쳤지만 경제성장률은 1.0∼8.7%를 나타냈다.
2009년 1분기 한때 소비증가율은 -1.1%, 경제성장률은 -2.1%였던 것을 제외하면 민간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연속으로 밑돈 것은 2007년 4분기 이후부터다.
즉, 2009년 1분기를 제외하고 54개월(18분기) 동안 소비침체 현상을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증가율이 성장률을 밑돈다는 것은 심각한 소비저하 현상을 뜻한다. 이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국내 성장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충격으로 수출 성장세마저 꺾인 점을 고려하면 성장동력의 두 축인 수출과 내수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