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 부도 위기…법정관리 가능성 높아져

2012-09-26     이광영

  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25일 만기도래한 어음 150억원을 결제하지 못하면서 1차 부도를 냈다. 극동건설은 26일 오전까지 어음을 상환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처리 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또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극동건설의 시중은행에 대한 여신 규모는 신한은행 650억원을 포함해 모두 1,700억원 수준이다. 또 2금융권은 3,300억원으로 금융권 총 여신은 4,900억원에 달한다. B2B 상거래채권과 지급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등 다음달 5일까지 갚아야 할 차입금은 9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극동건설은 결재은행이자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과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와 자금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웅진그룹은 당초 이달 말까지 웅진코웨이 매각대금 가운데 1,000억원 가량을 극동건설에 지원키로 했으나 매각대금 입금이 다음 달로 미뤄지면서 자금 지원도 연기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웅진그룹도 최근 계열사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지원받는 등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오늘 최종부도를 맞기 전에 극동건설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