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일본 자동차 생산 업체 '잠정 휴업'

부진 등에 잇따라 생산 중단...일본내 수출도 감소

2012-10-01     김경익

  중국 내 반일감정이 고조됨에 따라 중국 현지에서 일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나고야무역관 등에 따르면 최근 도요타는 지난달 26일 광둥성 등에 위치한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당초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되는 연휴에 맞춰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재고 조절 차원에서 휴업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닛산자동차도 27일부터 일부 생산공장 등이 휴업에 들어갔다. 마쓰다 자동차는 국경절 연휴 전인 28~29일을 추가 휴일로 지정, 휴업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휴업 일수 증가로 일본 완성차 업체의 총 감산 규모는 3~4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본 3대 메이커인 도요타, 닛산, 혼다의 경우 하루 감산량이 1만대를 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영토 분쟁의 여파로 일본 내 생산차량의 중국 수출도 급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일본의 자동차 회사 8곳의 수출은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9~10월 역시 수출 감소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향후 중국 내 판매량 감소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