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두바이유 현물유가 상승…'중동정세 불안'

WTI·브렌트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2012-10-11     박기락

한국석유공사는 세계 경기회복 둔화 우려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전망 등의 영향으로 10일 두바이유를 제외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14달러 하락한 91.25/B달러에, 런던석유거래소의 브렌트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17달러 하락한 114.33/B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59달러 상승한 110.57/B에 거래룰 마감했다.

국제 유가 하락은 유로존 등 세계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언급되면서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6개월간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었다고 평가하며 유럽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절차가 어려움을 겪을 경우 내년 말까지 유럽 은행권이 매각해야 하는 자산은 최대 4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 원유 재고 증가 전망이 제기된 점도 10일 유가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조사결과 발표(금주는 컬럼버스데이(10.8) 휴장으로 11일 발표예정)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블룸버그 사전 조사 결과 지난주(10.5일 기준) 미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50만 배럴 증가가 예상됐다.

반면, 중동지역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10일 유가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터키에 대한 시리아의 포격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간) 터키군 합동참모본부의 네크뎃 외질 의장은 시리아에 대한 보복 공격의 강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