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동국제강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
부진한 실적에도 후판서 안정적 지위…공장폐쇄에 따른 원가절감 기대
한국신용평가는 10일 동국제강이 발행예정인 제81-1회, 제81-2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최근 부진한 실적흐름에도 봉형강 및 후판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양호한 재무여력을 감안할 때 동국제강의 중기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동국제강그룹의 주력업체로서 동국제강을 조강생산능력이 360만톤에 달하는 국내 2위의 전기로 제강사로 평가하며 봉형강 323만톤, 후판 44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 봉형강 및 후판시장에서도 각각 현대제철과 포스코에 이어 국내 2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이 봉형강의 원재료를 자체조달하고 있는데 비해 후판의 원재료인 슬라브를 외부조달하고 있어 슬라브 자체조달을 위한 브라질 고로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2009년과 2010년에 동사 150만톤, 포스코 200만톤, 현대제철 150만톤 규모의 후판증설을 완료함으로써 포스코와 함께 과점 해온 국내 후판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이 약화된 가운데 조선산업 침체, 지속적인 수입물량 유입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과거 수준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래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판가하락으로 최근까지 불안정한 실적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가재고가 소진된 2/4분기에는 수익성이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신평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볼 때 동국제강이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포항 1후판 공장(연산 1백만톤)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후 연간 운영비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공장폐쇄로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능력은 연산 340만톤으로 축소되지만 2, 3후판 공장의 가동률 상향으로 생산축소를 최소화할 계획이며 기존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에서 대형선박, 해양플랜트, 라인파이프 등 고부가가치인 고급강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기평은 동국제강이 슬라브 자체조달을 통한 원가경쟁력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세계적 철광업체인 발레 및 포스코와 합작(Vale:동사:포스코 = 50:30:20)해 브라질에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부터 2016년까지 총 자본 24억 달러 중 동사의 지분 해당액인 7.3억 달러의 자본을 납입키로 했으며 올해 10월까지 3.2억 달러 가량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