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온실가스 감축량 올해보다 2배 늘어

정부, 총 배출허용량 5.72억CO톤 확정…포스코, 248만CO톤 감축해야

2012-10-15     박기락

내년 기업들이 줄여야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15일 내년도 온실가스 총 배출허용량을 5억7,200만CO2톤으로 설정했다.

이는 업체별 목표 설정 첫 해인 2012년 총 감축량 8,400만CO2톤(감축률 1.4%)의 두 배 이상을 감축한다는 계획으로 업체별 연간 감축량이 올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사업장이 대부분일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배출허용량 산정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GIR)에 관계 부처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공동작업반을 운영해 업종별 허용총량을 미리 설정한 후 업체와 협의를 거쳐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4480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업체의 내년도 총 예상배출량은 5억9,000만CO2톤으로 이 중 1,800만CO2톤을 감축, 5억7,200만CO2톤을 배출량 목표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에 확정한 5억7,200만CO2톤이 2011년 배출량 5억4,700만CO2톤 대비 4.64% 증가된 값으로, 최근 한국은행이 밝힌 2011년 대비 2013년 GDP 예상성장률 5.68%보다 상당히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

부문별 배출량은 산업이 3억900만CO2톤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발전 2억4,500만CO2톤, 폐기물 700만CO2톤, 교통 및 건물 각 400만CO2톤, 식료품 300만CO2톤 순으로 조사됐다. 또 부문별 감축률을 폐기물이 4.67%로 가장 높았으며 건물(4.66%), 발전(3.02%), 산업(3.00%), 교통(1.55%) 및 식료품(1.49%)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배출허용량은 발전·에너지와 철강이 2억4,500만CO2톤으로 가장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감축률 측면에서 폐기물, 건물, 통신 등 업종이 4%를 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3% 내외의 감축률이 적용됐다. 업체별 주요 에너지 다소비 업체의 배출허용량을 비교해 보면 발전, 철강, 시멘트, 정유 등의 업체가 상위를 차지했으며 감축량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번 발표에 따라 내년 배출량 상위 5개 업체 중 포스코는 가장 많은 248만CO2톤을 감축해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