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건설업계 부실 대출만 7조원
우리 23조5,400억원 대출…농협 부실 채권 비율 10.3%
2012-10-17 이광영
농협, 우리은행 등 18개 은행이 건설업체에 빌려준 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대출이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18개 은행의 건설·부동산·임대업에 대한 대출 규모가 지난 6월 현재 154조원이고 이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은 6조6,89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실 대출 비율이 4.3%로 전 업종 부실 대출 비율(1.5%)의 약 3배에 가깝다.
건설업종에 돈을 가장 많이 빌려준 은행은 23조5,400억원을 대출한 우리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2조8,600억원, 신한은행은 20조9,600억원, 농협이 15조1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건설업종 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 규모는 농협이 1조5,525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국민은행(9817억원), 우리은행(9070억원), 신한은행(8497억원) 순이다.
특히 농협의 부실 채권 비율은 10.3%로 전 은행 평균인 4.3%보다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고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4.3%)의 부실 채권 비율이 가장 높고, 하나은행(3%)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