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사 보유 유통시설 매각 추진
포스코건설ㆍ대우인터 보유 쇼핑몰, 백화점 3곳 일괄 매각 방침
구조조정 연내 가시적 성과 도출 계획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유사업종 간 계열사 통합을 진행하면서 철강 등 기존 사업과 관련성이 없는 불용자산에 대한 매각을 추진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보유한 베트남 호치민시의 주상복합건물인 다이아몬드 플라자와 부산 서면의 주상복합쇼핑몰인 센트럴스퀘어,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창원 대우백화점 등의 부동산 및 사업권을 일괄 매각하기로 하고, 입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은 11월 초에 마감될 예정이며, 이랜드 등 국내외 유통업체에 일괄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코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계열사의 핵심 사업역량강화, 중복사업 업역조정, 시너지 제고 및 비핵심사업 정리 등을 목적으로 국내 계열사를 대상으로 구조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비핵심 계열사 매각, 투자 목적이 완료됐거나 자본잠식 상태인 계열사 10개 이상을 연내 정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중복된 업무를 통합하고 비주력 계열사는 매각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불어난 덩치를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최근까지 성진지오텍, 포스코플랜텍, 포스코켐텍 등 19개 계열사를 7개로 흡수 통합하고, 포레카 등 4~6개사를 전략적 투자자(SI)에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올해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비핵심 자회사의 정리가 진행돼 대우시멘트 중국산둥공장이 매각됐고, 교보생명 지분 24%도 1조2,054억원에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매각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기홍 부사장은 "구조조정은 올 초부터 진행 중이고, 연말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포스코의 구조조정은 단순히 회사를 파는 것이 아니라 핵심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