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일시적 현상'

3분기 영업이익 730억원, 4분기 1,000억원 이상으로 증가 전망

2012-11-02     문수호

  증권가에서 현대하이스코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에 대해 컬러강판 담합 과징금에 대한 충당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현대하이스코의 매출액은 1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22% 정도 못 미쳤다. 그러나 이는 컬러강판 담합 혐의에 따른 제재가 임박하면서 관련 충당금을 설정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충분히 부합했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파업에도 불구하고 해외 법인의 수출확대를 통해 120만톤대의 안정적인 냉연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용 냉연과 강관 출하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질 이익 훼손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42억원으로 해외 연결법인 수익이 6.5%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지난 7월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중국 3공장 여파로 현대하이스코의 강소법인 가동률이 제고된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완성차 업계와의 4분기 가격 협상에서 약 5만원 내외의 가격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며 “다만 현대차 파업 종료와 견조한 해외 법인 수요로 냉연 출하가 다시 130만톤대를 회복하며 전체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열연강판 가격 하락세를 감안할 때 4분기 투입단가 역시 추가로 하락해 개별 영업이익은 1,0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