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상대국, 한국산 원산지검증 요청↑

글로벌 경기침체, 보호무역 현실화 우려

2012-11-04     박기락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들이 한국산 수출품의 원산지 검증을 요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5년(2008~2012년) 원산지 검증현황’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접수된 258건의 원산지 검증요청 건수 중 153건이 올해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FTA 국가들은 올해 들어 원산지 검증을 확대하는 분위기가 이여지면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연합(EU)의 검증요청은 지난해 41건에서 올해 1~8월 135건으로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원산지 검증요청이 접수된 품목을 보면 자동차부품이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48건), 섬유·의류(42건), 일반기계(33건), 생활용품(30건), 철강(10건) 등의 순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기업에 부과한 수입규제도 늘어나 9월 말 현재 반덤핑 96건, 상계관세 4건, 세이프가드 20건 등 총 120건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