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2012-11-05     김간언

*전일 동향

  메탈 일제히 하락. 특히, 전기동은 2% 넘게 하락함. 일단, 지난 금요일 메탈시장 하락의 원인은 불안감. 새로운 악재가 나왔다기 보다는 중국발 수급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듯. 물론, 美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뉴스가 있었지만 달러강세만 자극하며 오히려 악재로 작용. 미국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전월대비 17.1만명 증가한 1억4,388만명을 기록. 10월 자동차판매도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한 109만2,205대. 9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4.8% 증가하였음. 한편, 미 증시와 유가는 같은 이유로 하락했지만 유럽 증시는 미 경제지표 개선 덕분에 상승함.

  
*전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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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2.06% 하락한 $7,665.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3,375톤 증가한 242,975톤. Cancelled warrants는 38,700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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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중 수출 전기동 프리미엄 인하. 일본 최대 구리 제련소인 Pan Pacific사는 중국과 120,000톤의 전기동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 하지만 프리미엄은 중국 수요의 불확실성 때문에 LME 현물 가격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5% 인하된 톤당 85달러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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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부족, 내년엔 과잉. IWCC(the International Wrought Copper Council)는 올해 세계 정련구리 수급은 545,000톤 공급부족을 나타내고 2013년에 대형광산과 그린필드 광산 프로젝트가 활성화 되면서 281,000톤 공급과잉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다. 올해 세계 구리 수요는 미국과 유럽 수요가 4%로 줄어 전년대비 3% 늘어난 2,060만 톤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음. 특히, 올해 중국 정련구리 수요는 전년대비 4% 늘어나고 2013년에 4.6% 증가한 845만 톤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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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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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내년 주석 수출쿼터 하향조정.
지난 1일 중 상무부는 내년 주석 수출 쿼터량을 하향조정한다고 결정. 내년 주석의 수출 쿼터량을 5.6% 하향조정한 17,000톤으로 제한. 하지만 올해 9월까지 주석 수출량은 1,200톤에 그쳐 쿼터량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한바 있음. 따라서 주석 쿼터제가 내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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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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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니켈 선철 제련소 가동.
세계 최대 니켈 원광 생산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첫 니켈 선철 제련소인 Indoferro는 주괴 1,000톤을 생산하며 가동을 시작. 2014년부터 가공되지 않은 원광형태의 광물자원 수출금지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5월 20%의 수출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Indoferro의 첫 생산은 의미가 남다름.

  1.5억 달러가 투입된 이 회사는 중국의 제련 숙련자들을 고용해 중국의 제련기술을 바탕으로 설계. 인도와 타이완, 한국에 첫 수출을 시작했으며 3년래 다른 금속 제련소도 건설할 계획. 이 회사 설립되기 전에 인도네시아에는 구리 제련소 한 곳과 알루미늄 제련소 한 곳만이 운영되고 있었음. 한편, 인도네시아 수출관세 적용 이후 인도네시아의 수백의 소형 광산들은 문을 닫고 일부 중국 바이어들은 필리핀 등으로 공급처를 다양화하고 있음.

 

*금일 전망
잘해야 본전(?)

  전기동은 지난 5일 급락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한 때 연이은 상승으로 살아나는 것 같았던 기대도 결국 아무 것도 아닌게 되었다. 기대는 없고 우려만 남은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상황이 지난 주보다 더 나빠진게 아닌데도 말이다.

  일단, 현재 전기동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이슈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미국. 알다시피, 미국은 오는 6일(현재시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이다. 때문에 미 지표개선에도 불구 증시까지 하락한 것도 다 이런 이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미 대선이 끝나도 미국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 재정절벽 때문이다. 미국의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 재정절벽이란 큰 악재가 남아있어 제대로 빛을 못볼 것 같다.

  두번째는 유로존이다. 현재 유로존은 스페인 문제가 잠시 잠잠해진 사이 그리스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리스 재정긴축안 의회표결을 앞두고 유로존 탈퇴 가능성까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리스 상황이 심화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결국, 유로존 문제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선 그리스 재정긴축안 표결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중국. 알다시피, 중국은 세계 1위 전기동 소비국이다. 이로 인해 중국의 정책발표나 지표하나에도 전기동은 심하게 흔들린다. 특히, 이번 주 중국은 18차 전당대회와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있는 상황. 시장은 전당대회 전후로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발표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중국이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능력은 되지만, 정황상 지금 발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 입장에선 유로존, 미국 문제가 확실히 바닥을 찍었을 때 사용하는게 더 낫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 상황만 놓고 볼 때 전기동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번 주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그림 1] 3년 넘게 깨진적 없는 200주선

출처: 블룸버그, 유진투자선물

  한편, 기술적으로 현재 전기동을 지지하는건 200주 이동평균선($7,410)이다. 만약, 이 지지선이 깨진다면 전기동의 향방이 매우 불투명해진다고 봐야한다. 이는 전기동 200주 이평선이 지난 2003년 이후 딱 한번 깨지고 한번도 깨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08년 금융위기로 인해 200주선이 깨진 이후에도 가격은 다시 빠르게 회복해 3년 넘게 200주선 위에서 머물렀다.

예상레인지: $7,410~7,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