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세계 최초 셔틀탱커 육상건조 성공

셔틀탱커와 참치선망선 등 틈새시장 공략으로 미래 준비

2012-11-06     김경익
  성동조선이 세계 최초로 셔틀탱커의 육상건조에 성공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셔틀탱커를 건조해 바다에 있는 플로팅 독에 띄우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선박은 15만7,000DWT급으로 길이가 278.5m, 폭은 48m에 이른다.

  이 셔틀탱커는 그리스 차코스(Tsakos)가 발주한 것으로 해상 시추선이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에서 생산한 원유를 육상 석유기지로 운송하는 특수선이다.

  셔틀탱커는 해상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동안 일정한 위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인공위성을 이용해 선박의 위치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동위치유지장치(DPS)와 원유를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선적장치 등 고가 장비가 장착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성동조선은  2006년 5월 9만2,000톤급 벌크선 건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참치선망선 등 모두 160여 척의 선박을 육상에서 건조하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성동조선에는 물을 채워 선박을 진수하는 '드라이 독'(dry dock)이 없으며 모든 선박을 육상에서 만들고 물 위에 떠 있는 '플로팅 독'(floating dock)으로 옮긴 뒤 독을 잠수시켜 선박을 진수한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셔틀탱커와 참치선망선 등 틈새시장의 진출로 사업구조 고도화와 미래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