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제조사는 출하 개선, 유통시장은 ‘고전’

2012-11-07     차종혁

  국내 철근 시장은 제조업체는 점차 개선되는 반면 유통시장은 끝없이 추락하며 톤당 70만원 수준까지 내려앉은 철근 가격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대 주요 제강사들은 10월 출하 호조와 더불어 생산량과 출하량이 계획을 초과하며 각각 73만, 78만톤을 기록했다. 제강사 관계자에 따르면, 11월 들어서도 수요가 꾸준한데 힘입어 1일 출하량은 3만5,000톤 이상을 유지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유통시장은 계속된 철근 유통가격 하락으로 고전하면서 제강사와는 다르게 체감하고 있다. 시황침체로 수요가 줄고, 계속된 가격하락에 수익악화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저가 수입산이 떨어트린 낮은 가격의 영향으로 시기적으로 호황이어야 할 9~11월에 계속 적자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철근 가격은 제강사의 강한 가격 인상 의지와 더불어 저가 수입산 유입물량 급감 등 여타 긍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제강사가 건설사와의 가격협상에서 한발 물러선 이후 예상과 달리 약세를 이어가며 톤당 70만원대까지 무너질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관계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게다가 10월 중순에는 그나마 저가 수입산 유입이 주춤해 한숨 돌렸지만 11월 들어 다시 수입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철근 제조사는 출하 호조로 생산량과 판매량을 늘리면서 막바지 계절적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철근 유통업계는 6월 이후 계속 얼어붙은 시장과 내리막을 달리는 가격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