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생산 '초읽기 돌입'

생산플랫폼 상단부분 설비 출항, 12월 설치 완료...내년 중반 상업생산

2012-11-07     방정환
  대우인터내셔널(부회장 이동희)이 미얀마 가스전 생산플랫폼을 출항하며 가스전 상업생산 가동에 박차를 가했다. 미얀마 가스전 탐사를 시작한 지 12년만에 거둔 결실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6일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플랫폼인 탑사이드(Topside) 출항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탑사이드는 가스처리설비와 시추 및 거주 설비로 가스생산플랫폼 상단 부분을 말한다.
 
  이번 출항한 탑사이드는 목표지점인 미얀마 A-1광구의 '쉐(Shwe)' 가스전에 3주 후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이후 탑사이드는 '플로트 오버(Float-over)' 공법으로 해저에 설치된 플랫폼 하단 부분인 '재킷'과 결합해 완성된 생산 플랫폼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탑사이드는 '플로트 오버' 공법으로 설치된 탑사이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하중:2만6000톤, 크기: 가로 98m×세로 56m×높이 89m)다. 탑사이드 제작은 현대중공업이 맡았으며 제작비용은 14억달러에 달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재킷(Jacket)을 시작으로 해저생산설비, 해저가스파이프라인을 미얀마 해상에 설치했다. 현재는 육상가스터미널(Onshore Gas Terminal)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오는 12월 탑사이드 설치를 마치고, 제반 설비의 시운전을 완료한 후 오는 2013년 중반에 가스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얀마 가스전의 매장량은 약 4조5,000억 입방피트로, 원유로 따지면 약 8억 배럴에 해당하는 양이며, 이는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 분에 해당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중국국영석유공사(CNUOC)에 25~30년간 전량 판매하기로 해 대우인터내셔널은 연간 3,000억~4,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출항기념식에서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대우인터내셔널이 향후 포스코 패밀리의 해외 에너지 및 자원개발 프로젝트 동반 진출에 든든한 선봉장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비롯해 미얀마정부의 에너지부 차관, 미얀마 가스전 사업 참여사인 한국가스공사,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 인도국영석유회사(OVL), 인도국영가스회사(GAIL)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