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유진투자선물]

2012-11-08     김간언

*전일 동향

  메탈 대부분 하락. 특히, 대표적인 메탈인 전기동 하락폭이 큼. 이는 기대가 다시 사라지며, 불안감이 확산되었기 때문인 듯. 물론, 이는 모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말 때문. 미 대선결과가 나오기 전만해도 누가 당선되든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상승. 하지만, 오마바 재선이 확정된 이후 미 재정절벽 문제가 크게 부각되며 악재로 작용함. 거기에 그리스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심화된 긴축반대 시위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함. 한편, 미 증시와 유가도 이러한 요인에 영향을 받아 하락함.

 
*전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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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1.23% 하락한 $7,605.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1,825톤 감소한 245,575톤. Cancelled warrants는 34,325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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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condida, 3분기 생산량 증가. 칠레구리위원회(COCHILCO)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구리광산인 칠레 Escondida에서 3분기 동한 생산한 구리원광은 전년대비 72.4% 늘어난 253,800톤을 기록. 원광 등급 향상과 지난해 생산량이 낮았던 기저효과로 급증했다는 것이 칠레구리위원회 측의 설명. 세계 구리광산생산량의 7%를 차지하는 이 광산에서 올해 9월까지 전년대비 31.6% 늘어난 787,000톤의 구리 원광을 생산. 2주간의 파업과 원광등급 저하로 2011년에 819,261톤을 생산하며 10년래 최저치를 기록. 한편, 이 광산에 신식 광물처리 시스템이 도입돼 2015년 1월까지 130만 톤 이상의 구리 원광을 생산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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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delco, 내년 중국 구리 프리미엄 하향 조정 가능성. Codelco는 2013년 중국 전기동 프리미엄을 올해 톤당 110달러에서 톤당 100달러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보도. 앞서 이 회사는 2013년 유럽 전기동 프리미엄을 2012년보다 5달러 낮은 85달러에 책정한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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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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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크사이트와 알루미나 가격 상승.
인도네시아 보크사이트 수출 급감으로 중국의 보크사이트 가격 및 중국 밖 알루미나 가격이 동시에 상승. 중국 보크사이트 가격(산시성-신강FOB, Round kilin 87/2.0/3.2, High Price)는 10월 30일에 지난 주보다 2.33% 상승. 호주 FOB 알루미나 가격은 11월 2일 지난주보다 0.61% 상승함.

 
*금일 전망

중국의 미래가 전기동의 향방을 바꾼다.

  급한 불 껐다고 생각했는데, 불씨가 남아 있었나보다.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했지만, 전일 하락폭은 생각했던 것보다 컸다. 중요한건 전일 하락이 이 정도로 심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인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정도 가격을 하락시킬 만큼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단순히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용해 일부 세력들이 밀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일단, 오바마 재선으로 정책의 지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전일 급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재정절벽(Fiscal cliff) 문제가 크게 부각되긴 했지만, 지금까지 시장에 판단은 미 당국이 결국은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결국, 단기간 해결은 힘들겠지만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물론, 해결되기 전까지 간간히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그 뿐이다. 이로 인해 가격의 추세가 바뀔 것으로 보진 않는다. 이를 증명하듯 금일 전기동은 상승 출발했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건 무엇일까? 역시 중국이다. 알다시피, 중국은 전기동의 최대 수요처이며 중국의 경기에 따라 전기동 가격의 향방도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미국도 중요하다. 하지만, 전기동 가격에 끼치는 영향력만 두고 본다면 중국보단 미국이 훨씬 크다고 본다.
[그림 1] 중국의 미래가 전기동 향방을 바꾼다.


출처: 블룸버그, 유진투자선물

  단순히, 전기동 가격과 미국 그리고 중국의 GDP(yoy)를 놓고 비교하면 이는 더욱 명확해진다(그림 1). 위 [그림 1]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기동 가격 상승하던 시기와 중국의 경제가 성장하던 시작와 겹친다.

  반면, 미국과는 큰 상관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미국도 중국 다음으로 많은 양의 전기동을 소비하는 국가이지만 현 상황만 놓고보면 중국이 절대적이란 이야기이다.

  결국, 중국 경제성장이 있어야만 전기동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몇 년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도 중국이 지금의 상황을 뒤집을 만한 부양책을 기대하는 것이다.

  때문에 금일부터 열리는 중국 18차 전당대회를 주목해야 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발언들 하나하나가 전기동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후 주석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후진타오 주석은 개막 연설에서 2020년까지 중국의 1인당 GDP를 지난 2010년의 두 배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 경제를 보다 균형적이고 지속가능하게 발전시켜 도시와 농촌주민 1인당 GDP(국민총생산)를 두배를 늘리자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지금까지 당 대회에서 1인당 GDP가 경제 목표로 제시된 것이 처음이란 점이다.

  물론, 아직 그리스 문제와 미국 상황이 좋은게 아니라 전기동이 상승전환을 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중국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에 대한 힌트라도 준다면 추가 급락은 피할 수 있다고 본다.

예상레인지: $7,410~7,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