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수출 중소기업 환위험 관리’ 나서

13일 충북 시작으로 설명회 개최…“실무자 인식 개선위해 노력할 것”

2012-11-12     박기락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 추세를 보이며 별다른 환위험 헤지를 실시하지 않는 수출 중소기업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수출계약시점과 대금회수시점간의 환율변동으로 인한 환차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연구기관들은 업종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원달러 환율 1% 하락시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0.08%에서 최대 0.5%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급격한 환율의 하락이 수출 중소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적극적인 환헤지를 통해 대비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은 현실이다.

최근 지방중기청 수출지원센터가 실시한 수출 중소기업(402개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환율 하락은 수출품 가격경쟁력 약화(43.7%), 채산성 악화(31.5%), 신규거래처 발굴 애로(10.2%) 등의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환변동보험 가입(11.4%), 선물환 헤지(7.8%)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를 하고 있다는 중소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며 대비책이 없다는 기업도 2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하락 대비책에 대한 대한상의 조사(10.26)에서도 원가절감(30.2%), 대책없다(25.9%)가 대다수를 차지하며, 환헤지 등 재무적 대응은 2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다수 수출 중소기업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키코 상품판매 후유증도 기업의 적극적인 환위험 헤지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에서는 13일 충북을 시작으로 전국 11개 지방청(수출지원센터)에서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환위험 관리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금융투자협회 소속의 환율 전문가들이 ‘향후 환율전망 및 환율하락기 기업의 환위험 관리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중소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환헤지를 할 수 있는 수단인 환변동보험 상품에 대해 무역보험공사 담당자가 나서 활용방법 및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향후 수출 중소기업들의 상시적인 환위험 관리 역량 배양을 위해 내년부터 정부 수출마케팅 참여기업에 대한 환위험 관리교육 이수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환위험관리 우수기업에 대한 성공사례 책자 제작·배포 등을 통해 중소기업 CEO 및 관련 실무직원들의 환위험 관리 인식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