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교육재단 이대공 이사장, 이달말 퇴임

13일 기자간담회서 사퇴 뜻 밝혀...은퇴 후 '실록 포스코' 집필 계획

2012-11-13     방정환

  포스코교육재단 이대공 이사장이 이달말 이사장직을 자진사퇴 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공 이사장은 13일 포항 포스텍 내 포스코국제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가 1년 남았지만 후배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 이달말 사퇴할 방침”이라면서 “포스코교육재단을 국내 최고의 명문재단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재단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아름다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 이사장은 오는 21일 이사회에서 이사 중 호선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이 이사장은 “당초 2년 전부터 용퇴를 결심했지만 재단상황이 허락하지 않아 미뤄왔고 지난 7월에도 은퇴하려 했으나 포스코 감사가 진행 중이라 감사와 관련 문제가 있어 은퇴하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어 은퇴를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재임기간 동안 이 이사장은 받은 월급은 단 한 푼도 집에 가져가지 않고 재단발전을 위해 재투자 하는 등 그동안 재단활동에 사심없이 매진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퇴 의사를 밝히는 이날에도 송도 외국인학교 설립과 마이스터교 추진, 기숙사 건립 등 당면 현안사업 추진에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은퇴 후 지난 37년간 포스코 생활 전부에 대해 메모를 토대로 과거시절부터 잘못된 관행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실록 포스코'를 집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록이 발간되면 과거 포항제철 시절부터 현재의 포스코에 이르기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밝혀질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