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속 새해 맞는 Al업계의 ‘자세’
2012-11-19 권영석
2013 계사년(癸巳年)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알루미늄 업계는 올해 내내 ‘불황’이라는 끈질긴 악재와의 사투를 벌여왔다.
벌써부터 새해를 논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국내 알루미늄 업계는 이 2013년에 이뤄내야 할 ‘다산’과 ‘풍요’라는 절대 명제에 목말라 있다.
모름지기 2013년을 준비하는 알루미늄 업계는 다른 어느 업계에 비해 각별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알루미늄 판·박 등 압연업계가 세계 경기 불황의 침체로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경영실적을 보이며 1월부터 9월까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남은 4분기 전망 마저도 어둡다. 사실 압연업계를 제외한 합금, 그리고 압출, 원자재 등 타 업계 역시 같은 한 해를 경험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루미늄 업계가 내년 사업 구성 및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물경기 침체 및 알루미늄 실수요 감소 등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 등 주요 실적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2013년 계사년에는 더 긍정적이며 도전적인 알루미늄 업계의 강한 모습이 필요하다.
다가올 새해를 위해 ▲원자재 구매 경쟁력 강화 ▲원가절감 ▲적정 재고 유지 ▲판매 단가 회복 ▲신수요 창출 등 공통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사안들에 있어 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세계 경기 침체에 발목을 잡혀 꼼짝달싹도 못하는 그야말로 진퇴양난(進退兩難)의 딜레마가 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대다수다.
그러나 이제 새롭게 맞게 될 계사년 새해에 대한 자세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초심으로 돌아가 명확한 방향설정과 적극성을 더해 꾸준한 준비를 지속하는 것, 그것이 불황의 부담을 줄이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업계 모두가 새해 출발에 대한 희망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아로새기며 남은 임진년을 잘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