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3년 연속 500억달러 돌파
전년比 13%↑…700억달러 달성 ‘미지수’
해외건설 수주액이 3년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516억1,487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2010년 715억7,881만 달러, 2011년 591억4,431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해외수주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해외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457억1,341만달러 보다 13% 증가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700억달러를 돌파했던 2010년 같은 기간 618억2,490만달러 대비 19.8%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의 수주가 여전히 많지만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중동 시장은 305억4,457만 달러로 전체 수주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수주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났다.
뒤를 이어 아시아 135억9,940만달러, 중남미 55억444만달러, 아프리카 12억1,606만달러 순으로 많았다. 아시아는 지난해 143억8,264만달러보다 5% 줄어든 반면 중남미가 지난해15억5,779만달러 대비 2.5배 급증하면서 선전했다. 아프리카도 28% 증가한 12억1,606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종별로는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수주(78억달러)에 힘입어 건축이 88% 증가했고 토목도 45% 늘었다. 하지만 산업설비부문은 수주액이 전년대비 8% 줄었다. 올해 10억달러 이상 대형 수주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를 포함해 모두 8건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세계 경제불황으로 대형 발전 플랜트 사업 등의 발주가 지연되고 있고 유럽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영업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수주가 많고, 연말 계약이 유력한 대형 사업도 많아 잘하면 7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