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선박 수주잔량, 6년만에 최저치
2008년 9월 대비 54% 감소
클락슨, “2013년 말에는 36%의 조선소가 일감이 사라질 것”
2012-11-22 김경익
영국의 조선ㆍ해운업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전 세계 수주잔량은 9,430만CGT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억1,503만CGT로 수주잔량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9월 대비 53.8% 감소한 수준이다.
신규 수주의 감소로 수주잔량 역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10월 전 세계 신규 선박 수주량은 1,680CGTfh 전년대비 48.3% 가량 감소했다.
클락슨은 지난해부터 수주가 부진했던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상선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았던 LNG선 등 특수선과 해양플랜트 발주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계약 건수는 상당히 감소했지만 전체 수주 물량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이는 특수선 및 해양플랜트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올해 계약된 LPG선의 평균 크기는 1만6,768CGT였지만, 이전 수주된 LPG선은 평균 8,640CGT에 불과했다. 즉 2년여 만에 LPG선 크기가 2배 가량 커진 셈이다.
한편, 클락슨은 전 세계 선박 수주잔고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말에는 전 세계 조선소의 23.6%가 일감이 부족에 허덕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돼 2013년 말에는 36%의 조선소가 일감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