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선박 신규발주량, '반토막' 수준 여전

전년대비 선박 발주량↓, 신조선 투자금액 ↓

2012-11-26     김경익
  올해 10월까지 선박 발주량과 신조선 투자금액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조선-해운업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 신규 선박 발주량은 3,520만DWT(897척)로 전년대비 51% 급감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와 더불어 신조선 투자금액은 총 663억불 규모로 추산,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유럽의 선주사들이 경영 악화 속에 발주와 함께 투자를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현상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유럽의 선주사들은 경영상의 문제로 인해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 된다면 선박 제조 3강이라고 볼 수 있는 한-중-일 3국의 조선업계도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클락슨은 올해 10월까지 국가별 수주량이 중국 1,610만DWT(128억달러), 한국 1,110만DWT(246억달러), 일본 620만DWT(41억달러)로 발표했다.

  한편, 전 세계 선박 해체 규모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기간 전 세계 선박 해체매각 규모는 1,053척, 4,890만DWT로 집계됐다. 올해 평균 해체 선령은 28.1년으로 작년보다 9%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