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보론강 HR 수입에 제동 준비

중국ㆍ한국산 보론강 열연에 세이프가드 발동 위해 관보 공지

2012-11-30     방정환

  최근 태국 정부가 보론강 열연강판 수입에 따른 자국 산업계피해를 막기 수입제한조치인 세이프가드(safeguard)를 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주 타깃은 중국이지만 한국산 열연강판에도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열연 제조사 및 종합상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지난 27일 관보를 통해 냉간압연용을 제외한 보론강 열연강판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에 따라 조사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순경에는 수입제한 여부가 윤곽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번 세이프가드 조사대상이 된 품목은 일반합금강 열연제품으로, HS코드로는 보론 함유 열연강판(7225309091/2/9), 보론 함유 후판(7225409091,2,9), 기타 합금강 열연강판(7226919001/2/9) 등이다.
 
  태국의 열연강판 시장은 약 500만톤의 수요가 발생하지만 자국 내 공급능력은 250만톤에 불과해 수요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과 일본, 한국, 대만 업체들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중국이 보론강을 앞세워 선두에 서있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지난 1월 4천여톤에 불과하던 보론강 열연강판의 태국 수출이 2월에 8천여톤으로 늘어난 후 월 2만~3만톤 수준까지 확대됐다. 11월까지 태국 수출량(통관 기준)은 통 26만6,000여톤으로 확인됐다.

 

<태국향 보론강 열연강판 수출실적>(통관 기준)
구분 HS7225309091 HS7225309092 HS7225309099 소계
1월                 181              2,465             1,625            4,271
2월                 327              1,213             7,183            8,723
3월                    -              4,020            11,082          15,102
4월              2,589              7,714            31,316          41,619
5월              1,411              9,087            15,347          25,845
6월              4,438              4,948            16,789          26,175
7월              6,531             17,508            17,220          41,259
8월              4,005              9,802             7,952          21,759
9월              6,482             14,224            14,043          34,749
10월              5,546             19,144                989          25,679
11월              4,795             13,071             3,323          21,189
1~11월 누계             36,305           103,196          126,869         266,370


  이에 대해 국내 제조사 관계자는 "태국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250만톤 가량을 수입해야만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 및 일본 업체들과 가격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100% 자급할 수 있는 국내 열연시장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이번 태국 정부가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려는 것은 중국을 대상으로 한 성격이 짙다"면서 "국내 업체들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12월 중순경에는 조사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태국은 수입 철강재에 대해 5~12%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지난 2002년부터 한국산 열연코일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해 지난 2010년에 최종판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포스코는 0%로 해당이 없었지만 현대제철이 13.96%를 부과 받았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고로사업을 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수출물량도 많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반덤핑 관세 부과는 오는 2014년 6월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